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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론 전설의 수호자: 시즌 1 리뷰

2016-06-11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드림웍스에서 볼트론 리부트로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 신규 시리즈를 작업할 것이라는 지극히 형식적인 정보만 알고 있었다. 기본 줄거리인 “다섯마리 사자 로봇들이 하나의 거대로봇으로 합체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필자의 주목을 끈 부분은 되려 이 시리즈의 제작진이 [아바타:라스트 에어벤더]와 [코라의 전설] 의 왓킴 도스 산토스와 로렌 몽고메리라는 사실이었다. 물론 아바타/코라의 스튜디오였던 스튜디오미르가 애니메이션을 진두 지휘한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었다. 

 


Voltron: Legendary Defender Official Trailer

그리고 1 시즌 전체를 정 주행하고 난 후, 필자는 당당히 볼트론 팬이 되었다고 한다. 비록 원작을 얼마나 따랐는지 필자는 알지 못하지만, 확실한 것은 원작에 대한 도스 산토스와 몽고메리의 열정이 두드러졌으며, 그 결과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80년대 카툰에다가 추가로 서사적이고 밝은 코믹함과 생동감을 더하였다.
 


Still image from Voltron Legendary Defender

확실히, [전설의 수호자]의 하이라이트는 두말없이 애니메이션이다. 화면을 보는 즉시 관객은 아트스타일을 보고 아바타와 코라의 제작진이 만든 것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볼트론은 코라에 비해 애니메 바탕이 더 깔려있으며 통통 튀게 캐릭터 표정들을 훨씬 과장되게 살렸다.


스토리보드는 흠잡을 데 없었으며 광활한 우주 대서사 모험여정을 다이나믹하게 잘 살렸다. 현재 CG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루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2D 애니메이션 티비 시리즈가 이 정도로 깊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신선한 일이다. 상당한 분량의 메카 요소가 셀작업으로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으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과 무척 잘 어우러졌다.
 


Voltron Legendary Defender Official Sizzle Reel

아바타와 코라와 같이, 볼트론의 캐릭터들도 굉장히 잘 그려졌으며, 각각의 “팔라딘”이 하나같이 독특한 역할을 맡아 그룹에 다양한 색깔들을 기여하고 있다: 강한 의지를 갖춘 리더타입의 시로, 여자 밝히는 랜스나, 먹보 헝크 등등.



시즌 1에서는 코믹한 장면과 감정적인 장면들이 적절히 잘 배합되었다. 예를 들어, 랜스와 키스가 서로 경쟁하며 다투는 것이 코믹하게 잘 다루어졌으며, 동시에 시로와 피지가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서로 의지하는 장면 등등이 있었다. 또 이 둘의 공감대가 막판에 놀라운 반전의 복선이었다는 것도 밝혀진다(3화 마지막에 밝혀진다). 그리고 알루라 공주는 초반에는 전형적인 공주의 이미지로 보여지다가, 차츰 그룹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볼트론 그룹에 리더격인 셈). 이 모든 다양한 캐릭터들의 성격에는 물론 탁월한 성우진이 한 몫 했다.



Still image from Voltron Legendary Defender

이쯤되니 스토리텔링이 완벽하다는 것은 이제 놀랄만한 사실도 아니다. 초반에 쇼러너들이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가 시리즈물이라고 언급하였었는데,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었던 것. 시리즈물에서 발전되는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놀라웠으며, 팔라딘들이 한 팀으로 팀워크를 배워가는 과정 또한 이번 시즌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이다. 게다가, 캐릭터들의 배경이야기나 숨겨왔던 비밀 무기 등등, 거의 화수마다 매번 이야기에 새로운 반전이 추가되는 것이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채워준다.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는 정주행하기 딱 안성맞춤인 쇼이며, TV시리즈라기보다 하나의 긴 장편 영화같다. 여타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쇼들처럼, 볼트론 화수들은 “엔딩”이 따로 있지 않다. 화수들은 바로 다음 화수로 이어지도록 잠시 광고타임을 갖는 정도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서, 순식간에 시즌 전체를 다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피날레 에피소드가 피날레 같지 않았다- 마치 한참 액션이 이어지다가 급 중단된 느낌이었다. 피날레 화수의 엔딩이 애매하게 끝나서 필자는 이게 피날레가 맞는지 다시 확인해봤을 정도이다 – 이 여파는 어떻게 보면 긍정적일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다음 화수를 빨리 보고 싶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속도 면에서, 이것은 마치 소변을 싸다 만 듯 급작스럽게 끝난 것이 아쉬웠다.


 
Still image from Voltron Legendary Defender

필자가 생각하는 시즌 1의 유일한 단점은 악당들에 깊이가 없고 개발이 잘 안된 점이다. 그렇다고 오해는 말기를- 성우진은 완벽했고 대결씬들 또한 굉장했다 (특별히 로비스트 대결은 멋졌다) 하지만 센다크 장군과 하갈과 같은 캐릭터들이 그렇게 큰 임팩트를 주진 못했고, 그들의 동기또한 굉장히 1차원적이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자콘에 배경이야기가 있다는 복선을 눈치챌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으로만 봤을 때는 제대로 개발되진 못했다.



Still image from Voltron Legendary Defender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단점은 너무나 멋진 이번 시즌에 굳이 흠을 잡자면 언급한 정도의 마이너한 것이다. 때때로, 리부트 프랜차이즈들은 원작보다 더 어둡고 진지하게 나오는 것이 태반인데, [전설의 수호자]는 이러한 트렌드를 가볍게 무시하며 재밌고 유치한 원작의 색깔을 지니면서도 독자적으로 멋진 모험담을 일궈냈다. 

The Verdict 총평

드림웍스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는 어메이징한 [코라의 전설] 제작진에게 기대할 만한 최적의 쇼이다. 원작 볼트론을 잘 모르는 필자처럼 젊은 세대들이 볼트론 입문할 수 있도록 좋은 인트로를 선보일 뿐 아니라, 원작에 입각한 캐릭터들의 탄탄한 스토리라인들이 예전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해주었다 – 게다가 독자적으로 유니크한 우주 모험담을 구축하기까지 했다. 시즌 2에서 악당들이 조금 더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전설의 수호자]는 누구라도 한 화수라도 놓치면 안 되는 보기 드문 선물이다. 적어도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확실하다.


 
11 JUN 2016 
BY MAX NICHOL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