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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론과 코라 제작 스튜디오 집중 조명 - 그들의 작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7-01-20

 

기자: Martyn Warren  1/20/2017 


<이하 번역본>


가산 디지털 단지는 서울 외곽지역으로 고가의 쇼핑몰과 최첨단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상업 지역이다. 그 중 한 곳인 멋스러운 빌딩의 미래 타워,” 바로 이 곳 17층에 위치한 스튜디오미르는 할리우드나 버뱅크에 가득한 애니메이션 회사 캠퍼스들보다는 더 아담해 보였다.

 

 

하지만 바로 이곳에서, 스튜디오미르는 지난 십 년 동안 극찬받았던 애니메이션 작품들 대부분을 제작하였다. [분닥스,] [코라의 전설,] 그리고 2016년에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합작한 작품으로 곧 시즌 2가 넷플릭스에 방영될 볼트론:전설의 수호자가 바로 그것이다.

 

 

스튜디오미르는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업체로, 월드이벤트 프로덕션의 볼트론: 우주의 수호자를 성공적으로 리부트한 이번 볼트론 작품에 참여하여 전체적인 룩과 분위기 메이킹에 일조하였다. 이에 필자는 서울 본부로 다녀가 스튜디오미르와 인터뷰하며 최근 공개된 볼트론 시즌 2과 스튜디오미르의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심슨, 애니메니악스와 밥스 버거 등 유명한 애니메이션 작품에 하청애니메이션을 담당해왔고 그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애니메이션 대중 팬들에게는 미지의 시장인 대한민국에서 스튜디오미르가 나왔다는 것은 가히 놀라운 일이다. 왜냐하면 심지어 심슨즈 오프닝 시퀀스 중에, 많은 서양 애니메이션을 공장처럼 찍어내는 한국애니메이션의 하청 현실을 풍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곧 한국 애니메이터들은 타임지를 통해 이 편견적 개그를 비난했다. 바로 이러한 변화된환경에서 스튜디오미르가 다양하고 인상적인 이력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은 대중적인 성공과 예술적인 가치를 줄곧 인정 받아왔지만, 그 외 다른 나라 스튜디오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어왔다.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오니 스튜디오미르의 시설이 효과적으로 두 곳으로 나눠져 있는 것을 한눈에 알 수가 있었다. 목재 벽으로 깔끔하게 이뤄진 로비와 프레임된 상장들이 있었고, 미팅룸들은 유리문으로 되어있었다. 반면, 애니메이터들은 조금 더 전통적인 오피스 느낌으로 타블렛과 스토리보드, 빈 커피 컵들과 아트북/디자인 참고자료들로 가득한 책장에 둘러 작업하고 있었다. 개인 작업 공간속에서, 스튜디오미르의 애니메이터들은 볼트론:전설의 수호자 시즌 2를 바삐 작업하고 있었다.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는 미국 예전 볼트론 시리즈의 현대 리부트작이다. 그리고 그 미국 볼트론 시리즈는 원작인 일본 카툰 비스트킹 고라이언의 여러 영상을 라이선스받아 짜집기한 작품이다. 대신 원작의 대사를 쓰지 않고 새로운 내용의 줄거리로 탈바꿈하여 더빙하였다. 그리하여 다섯마리 라이온이 볼트론 로봇으로 합체해 아루스 행성의 수호자가 된다는 내용이 되었다. 


그러나 2016년도 버전의 넷플릭스 볼트론은 이전 작품처럼 영상을 짜집기하여 만들지 않았고, 스튜디오미르가 완전히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작업하여 CGI와 일본의 애니메스타일의 디자인, 그리고 유려한 액션 시퀀스와 함께 장대한 스케일 및 스토리텔링의 우주 대서사 작품을 탄생시켰다.


필자가 스튜디오에 도착한 후, CEO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거라고 전달받으며 중앙 복도를 통과해갔다. 걸어가면서 지나친 유리창으로 된 대회의실, 인터뷰 끝나고 돌아오니 그 곳에서 애니메이터/아티스트분들이 볼트론 리딩하기 위해 가득 채운 것을 볼 수 있었다.



“저희도 대본 리딩을 진행하거든요,” 스튜디오미르의 사업통역원인 샌디 리가 견학을 도와주며 설명해주었다, “지금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중인 것 같네요.”

 

스튜디오미르 CEO 사장실에서, 필자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스튜디오미르의 이사인 한광일 이사와 사업총괄 및 이사인 이승욱이사를 만날 수 있었다. 스튜디오미르의 CEO이자 창업자인 유재명사장은 안타깝게도 당시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지사에 머무르고 있어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둘은 스튜디오미르 초창기 멤버로, 한이사는 므아 애니메이션에서 [아바타:아앙의 전설] 시즌 2에 애니메이터로, 시즌 3에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참여하였다. [아앙의 전설][코라의 전설]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미르는 그만큼의 조명을 받지 못하고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느낌이다.


스튜디오미르의 역사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애니메이션업계에 25년 경력을 가진 유재명사장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아티스트를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세웠다. 회사 명은 옛날 소련의 인류 최초 우주정거장 미르에서 본 뜬 것. 러시아어로평화를 뜻하는 이 우주정거장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더 큰 진보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교훈을 기반으로 스튜디오미르는 초창기 멤버 20명으로 시작하여 일궈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코라의 전설]이다.


“저희 같은 신생회사가 [코라의 전설]같은 대작을 받기란 극히 드문 일이죠. 하지만, 사장님과 아바타 원작자인 브라이언과 마이클은 [코라의 전설] 전작인 [아바타:아앙의 전설] 훨씬 이전부터 같이 작업해온 경력이 있어요” 이이사와 한이사가 통역원을 통해 답변했다.

 

알고 봤더니, 유재명사장은 아바타 작품이 닉켈로디온에서 픽업되기 전, 아바타 파일럿 필름에 같이 작업했었던 것. 유재명 사장과 브라이언 그리고 마이클은 그때 당시 유재명사장이 애니메이터로 있었던 한국의 JM애니메이션에서 [아앙의 전설] 파일럿 필름을 함께 만들었다. 그렇게 유재명 사장과 아바타 제작진의 작업관계가 형성되었고, 그 성공에 힘입어 유재명사장이 신규 회사를 설립하면서 연이어 [코라의 전설]을 만들게 된 것이다.

“[코라의 전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아앙의 전설]의 성공을 기반으로 둔 서로간의 신뢰덕분이었죠”라며 한이사가 답변하였다.

 

[아바타: 아앙의 전설]이 종영된 지 거의 10년이 넘은 지금도, 이 작품은 해당 시청자층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쇼 중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적으로 닉켈리디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이 쇼는 닉켈로디언 방송 역사상 최고 찬사를 받으며 높은 시청률은 물론이고 열광적인 팬층을 얻었고, 그 성공의 반증으로 M. Night Shyamalan 감독의 실사영화까지 나왔었다. 오늘날에도, [아바타: 아앙의 전설]이 단순히 성공작이라고 하면 평가절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

 

한편, 본래 한 시리즈로 계획된 [코라의 전설]도 성공에 힘입어 4시즌까지 이어갔다. … 코라의 피날레가 특별히 큰 반향을 이끌었던 이유는 코라와 아사미와의 동성애 코드 때문이었다. 브라이언과 마이크는 나중에 이 코드가 정확히 계획된 것이라고 확인하였다.

 

이 코라의 엔딩에 대하여 스튜디오미르에게 물었을 때 한이사와 이이사는 문화적 파급력을 시인하였으나 결국 더 이상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저희는 이 작품이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받은 찬사와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애니메이터로서, 쇼의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는 의견을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답하며 내용적인 면에 대해서는 원작자인 브라이언과 마이클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조언하였다.

 

비록 스튜디오미르는 코라나 볼트론의 스크립트/스토리(서양 작가와 스토리보드 감독 주도)에 대해선 관여를 하진 않지만, 프리프로덕션과 스토리보드단계에 참여하였다. 그로 인해 이 작품의 대표적 특징인 고난도의 무술 액션 씬 등을 디렉팅하는 데 있어서 창작의 자유권을 더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한이사는 이소룡의 절권도 팬이라며 실사 무술액션영상을 코라의 멋진 액션장면에 참고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액션은 볼트론에서도 동일하게 조명되는데, 다만 레이저와 로봇들이 더 있을 뿐이다.

 

“저희는 실제로 무술참고영상을 제공해주신 무술디렉터가 있었어요. [아앙의 전설]과 [코라의 전설] 모두 작업하셔서 거의 9년동안 같은 분과 작업했죠. 하지만 연세 때문에 코라 중간에 하차했어요. 실제로, 브라이언과 마이크도 직접 포즈를 취하며 액션 참고영상을 찍어 보내왔었는데, 그것도 재밌었죠.”

 

그렇다면 스튜디오미르는 어떻게 환타지 액션 이야기에서 공상과학 우주 대서사 볼트론으로 갔을까? “왓킴과 로렌 그리고 에피소드 디렉터 등 볼트론의 대부분의 제작진들은 코라 제작진이었습니다” 이 이사가 답했다. 무엇보다도, 닉켈로디언의 시니어부사장을 역임했던 마크 테일러가 드림웍스 TV의 프로덕션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그 제작진을 한데 모았다고 한다. “마크 테일러가 스튜디오미르를 포함하여 모든 코라 크루를 모아서 포스트-코라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했고, 그것이 볼트론이 된거죠.“

 

스튜디미르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한국이나 다른 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도 미국과 일본에 유명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만큼 성장할 수 있을 까’이다. “일본과 미국 마켓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 중 선두 시장이에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탄탄하고 안정적인 자국시장이 받쳐주기 때문이죠. 글로벌로 가기도 전에 말이에요.” 이이사가 답변해주었다. “하지만 한국의 케이스는 그렇지 못하죠, 적은 인구 수도 그렇고 미국과 일본처럼 애니메이션 시장을 소비하는 문화가 성숙하지 못합니다. 상품화 다양성이 부족하고 대중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스튜디오미르가 제작한 쇼들이 한국에 방영된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잠시 생각하더니 두 이사는 [코라의 전설] 시즌 1가 닉켈로디언 코리아에서 아주 조용히 방영되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바타: 아앙의 전설]은?

“방영 안됐습니다.”

 

업데이트사항: 본 기사가 업로드된 후, 스튜디오 미르측에서 [아바타:아앙의 전설]이 한국 교육 채널인 EBS에서 방영한 적이 있으며 코라의 전설보다 반응이 더 좋았다고 정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육채널이니만큼 시청자층은 어린 저학년이 대부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볼트론 시즌 1도 한국 올레TV에서 방영하였으나 반응이 크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작은 자국 시장의 대안으로, 스튜디오미르는 시선을 세계로 향했고 성공하였다. “그래서 저희는 글로벌 시장으로 가서 그 성공을 자국으로 역수입하는 방법을 모색했죠.” 그렇게 해서 스튜디오미르가 참여한 작품이 분닥스 4, 가디언즈오브갤럭시 (티비 시리즈와 쇼트) 그리고 중국 감독 Liang Xuan 과 Zhang Chun과 함께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대어해당이다. 스튜디오미르의 계획이 확실히 결실을 보는 듯 하다.

 

필자는 한국의 하청 애니메이션 현실에 대한 인식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물어봤다.

 

“저희는 다른 스튜디오의 작품을 작업하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곤 하죠,” 한이사가 이어서 답변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저희도 부딪히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유재명사장님과 작업하면서 그러한 선입견을 깰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사장님은 어떠한 작품이든 저희 창작품이 아니어도 우리의 작품처럼 임하셔서 소유권을 가지고 매사의 최선을 다하셨어요. 어떠한 작품이든 크리에티브하게 주도권을 가지고 작업하는 모습에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우리의 작품이던지 다른 스튜디오의 작품이던지 간에 말입니다.

 

스튜디오미르의 근 미래 계획에 관해 물었을 때, 스튜디오미르는 보안에 신경 쓰듯,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저희는 현재 비밀리에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을 위해 말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이사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차기 작품은 스튜디오미르 작품상 처음으로 프리프로덕션부터 포스트까지 감당하는 작품이 될 거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볼트론: 전설의 수호자] 시즌2가 2017년 1월 20일에 방영했다.

 

스튜디오미르와 인터뷰했을 당시, 볼트론 시즌 2가 막 발표된 시점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스튜디오미르의 목표에 대해 더 물어보고 싶었다. 이에, 스튜디오미르는 CEO 비전이기도 한 “컬쳐시티” 개념의 문화/놀이공원 단지를 꿈꾼다고 하였다.

 

스튜디오미르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문화조성단지는 스튜디오미르의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작품들로 이뤄진 디즈니랜드와 같은 개념으로, 동시에 젊은 인재도 육성시키는 애니메이션 캠퍼스이기도 하다. 즉 월트 디즈니 회사의 모토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굉장히 장기적인 계획이에요” 스튜디오미르 팀이 덧붙인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환타지 세계에서 로봇 우주서사시까지 넘어온 이 스튜디오의 멋진 이력을 볼 때, 그들의 꿈은 전혀 현실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http://www.polygon.com/tv/2017/1/20/14323386/voltron-netflix-studio-m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