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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포와 신기한 동물들; 판타스틱해지고 인간의 이야기를 담은 시즌 2
2020-06-12
첫 시즌에서 스튜디오 미르의 애니메이터들이 혁신적인 캐릭터, 크리쳐, 키포의 세계를 십분 활용해 일궈낸 전투 씬은 매우 훌륭했다. 스토리 중 키포와 울프는 데스 스토커(심장 박동을 추적하는 거대한 전갈 생물) 무리와 직면한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는 데스 스토커의 시점으로 키포와 울프를 보며, 그들은 그들의 심장 박동에 따라 쿵쿵거리는 붉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전 시즌에서 그러했듯, 쇼의 음악은 이미 흥미진진한 장면을 더욱 살렸다. 긴장감 넘치는 전투씬에 빠른 페이스의 프랑스식 힙합을 가미한 이 장면은 키포의 수많은 장면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이었던 것 중 하나다.
키포 시리즈를 꿰뚫는 주제는 우정과 용서의 중요성이다. 전체 연령 관람 가능 애니메이션에서 흔한 주제지만,
그럼에도 키포는 이 주제를 진심을 담아 다루며, 때로는 용서가 전혀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용서라는 개념에 대한 고찰을 한다. 키포가 자신 안의 돌연변이적인 면모와 강력한 힘을 추구할수록, 키포는 자신의 인간성과 멀어지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일찍 찾아온 운명과도 같은 것이란 걸 알게 된다. 하지만 키포는 자신보단 주위의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키포가 가진 이상적인 가치관은 종종 키포의 아버지와 울프가 가진 현실적인 가치관과 충돌하기도 한다. 첫번째 시즌처럼 <키포와 신기한 동물들>은 진지한 주제와 함께 종종 나오는 익살스러운 순간 간의 균형을 잘 맞추었다. 시즌 2에서의 심각한 장면은 시즌1의 것보다 더 무겁지만, 익살스럽고 마음이 들뜨는 순간으로 그 무게를 맞춰, 한층 쇼를 더 돋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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